✠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15

그때에 12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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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정화의 기간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광야에서 40일은  

들짐승 같은 내면의 분열된 자아들을 알아가고, 마주보며 화해 하는 기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나의 심연을 들어다 보는 과정은

몹시 괴롭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와 마주하는 것,

그를 사랑하고 안아주지 못하면 우리는

사탄의 힘에 넘어가 버릴 것 입니다.

저의 광야는, 그 어느 때보다 사탄의 힘이 강하였지만, 반대로 그 어느 때보다 하느님을 가까이 체험하는 시간이 였고

그때 만난 천사들과 하느님의 강렬함이

저를 부활로 이끌었습니다.

두렵고도 경이로운 하느님의 신비가

나를 회개로 이끌었으며

저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철책선으로 칭칭 동여메어

사탄이 활보하는 내 심장의 수치와 경멸을

아파하시는 하느님은 저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어렴 풋이 압니다.

그때 그 광야는 성령의 이끄심이며,

이제와 항상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것을...

이번 주 헌화는 저의 이런 마음을

풀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보호자 이시며

아름다우신 성모님이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심을 믿습니다.  아멘